서울대 특강
세계은행 김용 총재(사진)는 16일 서울대 근대법학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국민은 근면하고, 무엇보다 오래전부터 교육에 크게 투자해 (발전을 위해선) 그것이 맞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이는 저개발 국가의 좋은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학생들이 취업난에 힘들어 한다는 말을 들은 그는 전문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초학문 교육도 매우 중요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최악으로 치달을 때 결국 기술을 가진 사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3개 국어를 할 줄 아는 대학생이라면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06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힌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어머니는 내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격언을 가르쳤다”며 “지금도 따끔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을 곁에 두고 겸손을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