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스포츠동아DB
“첫 경기, 첫 타석이 중요하다.”
롯데 홍성흔(35)이 ‘처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6일 SK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준PO 때도 그랬지만 큰 경기에선 1차전이 정말 중요하다”며 “타자에게도 첫 타석이 시리즈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롯데 타자들은 준PO를 앞두고 두산 투수들을 철저히 분석했다. “안타를 몇 개 치느냐보다 노림수를 가지고 중요할 때 하나를 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손아섭의 말처럼, 공략법을 확실히 지니고 타석에 들어섰다.
SK 이만수 감독도 선수에게 ‘처음’이 가지는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이 감독은 1차전 히든카드로 모창민을 7번 1루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큰 경기는 경험이 절대적이지만,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선수를 1루수에 배치하는 강수를 둔 것이다. 이 감독은 “처음이 없는 선수는 없다”며 기회를 부여했고, 모창민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날리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문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