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문태종 앞세워 승리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전자랜드는 구단 매각이 추진되고 있지만 인수 기업이 아직 나서지 않고 있다. 전자랜드는 20억 원가량의 올 시즌 선수단 연봉도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딱한 처지다.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인수 기업을 찾지 못하면 팀의 앞날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정이 절박한 전자랜드가 올 시즌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모비스에 승리를 거두고 시즌 초반의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자랜드는 16일 인천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모비스를 84-80으로 꺾었다. 일명 ‘판타스틱 4’로 불리는 양동근, 함지훈, 문태영, 김시래를 앞세운 모비스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자 경기 흐름은 초반부터 전자랜드 쪽으로 흘렀다.
올 시즌 독주가 예상됐던 모비스는 외곽포 난조로 개막 후 2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모비스는 3점슛 24개를 던져 5개만 넣어 성공률이 21%에 머물렀다. 이에 비해 전자랜드는 17개의 3점슛 중 8개를 림에 꽂는 성공률 47%의 고감도 외곽포를 자랑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