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의 승부수 준비… 혈전 예고 오바마 ‘47% 발언’ 집중 공격… 롬니, 경제-안보 다그칠 듯
이날 토론은 캔디 크롤리 CNN 수석 정치 기자의 사회로 아직 표심을 정하지 않은 중립성향의 부동층 유권자 80명을 모아놓고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된다.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치밀한 전략을 짜면서 상대방의 허점을 찌르는 비장의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대혈투가 예상된다. 양 진영은 이번 토론이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버지니아 주 고급 리조트 킹스밀에서 토론 연습을 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1차 토론 때 제기하지 않았던 롬니의 아킬레스건을 이번에는 집중 부각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태세다. 외교안보 정책 토론에 대비해 오바마 대통령은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토론팀에 합류시키는 등 1차 토론 때의 실책을 더이상 반복하지 않기 위해 참모들과 토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롬니는 오바마의 경제 실정과 이란 핵개발 의혹뿐 아니라 북한 핵문제, 시리아 유혈사태,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테러 사건 등 외교안보 정책과 중국의 환율조작 및 통상마찰 문제를 제기해 오바마 대통령을 몰아붙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선정한 관객 80명은 사전에 질문지를 제출했으며 주최 측인 대통령후보토론위원회가 최종 질문을 선택한다. 한 질문에 대한 답변 시간은 후보당 2분씩. 토론을 조절하기 위해 사회자가 1분을 쓸 수 있도록 했다. 1차 토론이 국내, 3차 토론이 외교안보정책에 한정된 반면 이번 타운홀 미팅에선 국내외 정책이 두루 다뤄진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