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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드라마였다’ 스웨덴이 독일과의 축구 A매치에서 후반에만 4골 차이를 따라잡는 기적을 연출했다.
스웨덴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예선 C조 독일과의 원정경기에서 0-4로 패색이 짙던 후반 16분부터 추가시간까지 4골을 터뜨려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축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3골차이를 따라잡기란 매우 힘든 것. 특히 상대는 약체가 아닌 전통의 강호 독일이었다.
또한 스웨덴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한 골을 더 허용하며 0-4로 끌려갔다. 하지만 스웨덴의 무서운 반격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팀을 추스르기 시작한 스웨덴은 후반 16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1)의 헤딩슛으로 첫 번째 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3분 뒤인 후반 19분에 추가 골을 넣으며 2-4까지 따라잡았다.
이어 후반 31분 세 번째 골을 넣으며 3-4까지 추격했고, 후반 추가시간 라스무스 엘름의 천금같은 동점골이 터지며 기적을 연출했다.
한편, 이탈리아와 덴마크의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B조 경기에서는 이탈리아가 덴마크를 3-1로 눌렀다. 또한 스페인은 프랑스를 만나 1골씩을 주고받은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의 개인 통산 100번째 A매치 경기로 관심을 모은 포르투갈과 북아일랜드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여러 차례 슛을 날렸지만 자신의 센추리 클럽 가입을 자축하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