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사용 중인 고무탄 발사기는 미국에서 수입한 것이다. 2008년 목포해경 소속 박경조 경위가 단속 중 중국 선원이 휘두른 삽에 맞아 바다에 떨어져 숨진 뒤 50정이 일선 해경에 보급됐다. 구경은 40mm로 비교적 딱딱한 재질의 스펀지 탄환(60g)을 사용하고 있다. 상대방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유효사거리가 30m 정도이지만 해경은 내부지침으로 10m 내외 거리에서 쏘도록 하고 있다. 해경은 10m 미만 거리에서 쏠 경우 야구공에 맞았을 때 정도의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통상 단속할 때 고무탄을 허벅지 등에 맞으면 순간 힘을 잃고 쓰러지지만 사람을 숨지게 할 정도의 강도는 절대 아니다”며 “3년 넘게 사용했지만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목포=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