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은 지난해 대한민국 무용대상에서 지방무용단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군무부문 최고상(대통령상)을 받았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처용설화를 기반으로 했지만 지루한 서사로 풀어내지 않고 처용의 야회, 처용 아내의 외로움, 역신의 침입 등 삼각관계로 압축했다.
안무는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이자 중요무형문화재 39호 처용무 이수자인 충남대 정은혜 교수(무용학과)가 맡았다. 대전시 문화예술정책자문관인 숙명여대 임연철 교수(예술학 박사)는 “서울 공연에서 춤의 관능미와 순수미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해 재미와 상상력으로 풀어 냈다”며 “한국 춤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넘어 소통과 융합의 결정판으로 평가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