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감독. 스포츠동아DB
이 정도면 돗자리를 깔거나 작두를 타도 되겠다. 롯데 양승호 감독의 포스트시즌 전망이 백발백중이다.
양 감독은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준PO)를 앞두고 오재원을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오재원은 3차전에서 다이빙캐치에 이은 글러브 토스로 병살을 이끄는 환성적 수비와 더불어 타석에서도 2타점 3루타로 롯데에 패배를 안겼다.
자신이 콕 찍었던 오재원만 없었다면 3차전도 여유 있게 승리하고 좀 더 홀가분하게 PO에 오를 수 있었던 양 감독, 이번에는 SK 박재상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대폭발이었다. 박재상은 16일 1차전에서 3회 2루타에 이어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끝내 결승득점까지 올리며 양 감독에게 아픔을 줬다. 박재상은 17일 2차전에서도 1회 안타로 출루 후 최정의 좌월2점홈런 때 선취점을 내며 롯데 덕아웃을 괴롭혔다.
이 정도면 가히 ‘신통하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다. 그렇다면 ‘양도사’의 다음 점괘는 과연 무엇일까.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