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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과거사 잊는다고 고통 치유되지 않아”

입력 | 2012-10-19 03:00:00

朴겨냥 일침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18일 “어떤 분은 아픈 과거는 잊자고 말하지만, 잊는 것으로 고통이 치유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이 여사는 이날 광주정신건강 트라우마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잘못된 과거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진실의 규명, 가해자의 사과, 정의의 회복이 필요하다. 이렇게 했을 때만이 피해자들의 한도 풀리고 치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여사는 박 후보가 8월 당 대선후보에 선출된 뒤 자신을 예방하자 “(여성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지만, 과거사 문제에 대한 박 후보의 대응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