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딸 수진씨가 ‘서울대 담배녀’사건으로 사회대 학생회장직을 사퇴하면서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명‘서울대 줄담배’사건으로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딸 수진 씨가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장직을 사퇴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서울대 담배녀’사건은 이 대학 사회대 여학생 A씨가 지난해 이별을 통보한 남자친구 B씨의 줄담배를 성폭력으로 규정하면서 벌어졌다.
A씨는 “B씨가 담배를 피우며 남성성을 과시해 여성인 나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발언권을 침해하는 상황이 있었다”며 남학생 B씨를 성폭력 가해자로 학생회에 신고했다.
유 씨는 B씨의 행위가 성폭력이 아니라고 판단해 이를 반려했으나 A씨와 일부 학생들은 “관악 학생사회 여성주의 운동은 성폭력을 강간으로 협소화하지 않고 외연을 넓혀왔다”며 유 씨를 ‘성폭력 2차 가해자’로 지목했다.
A씨와 갈등을 빚어온 유 씨는 결국 지난 18일 사회대 학생회 홈페이지에 사회대 학생회장 사퇴 의사를 밝히고 권한 대행 선출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유 씨는 “사건 신고를 반려한 것, A씨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한 것 등을 후회하고 있다. 그럼에도 제 잘못이 성폭력으로 낙인찍히거나 이를 이유로 피신고인에게 무한정한 폭력을 휘두를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씨는 그동안 심각한 우울증과 거식·폭식증 등 신체적, 정신적으로 괴로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 씨의 글과 사퇴로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등에서는 사건의 해석과 판단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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