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 8촌 누나 실종 5일째… 현장 가보니
가족들과 함께 야산에 송이버섯을 따러 갔다 실종된 이명박 대통령의 8촌 누나인 이근이 씨가 실종된 15일 CCTV에 잡힌 모습(왼쪽 사진). 경북 청송군 파천면 송강리의 실종 현장(오른쪽)은 깊은 골짜기와 가파른 곳이 많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경북지방경찰청 제공·구글 지도 캡처
이 씨의 행방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일대 야산이 매우 가파른 데다 깊은 골짜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야산은 경사도가 보통 60∼70도가 넘어 건강한 사람도 쉽게 오르기 힘들다. 경찰 관계자는 “시간이 더 지나면 이 씨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보고 헬기까지 동원해 수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씨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건 당일 외에 목격자나 제보도 더는 없다. 건강한 사람도 오르기 힘든 산에서 이 씨가 발견되지 않는 것은 누군가가 납치했기 때문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비닐 천막으로 만들어진 움막은 약 30m²(9평)로 잠자리는 물론이고 취사 공간도 있었다. 주변은 서너 발짝만 가도 곳곳이 낭떠러지였다. 이 씨는 15일 오전 가족이 생필품을 사러 간 사이 이곳에서 사라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의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가 있는 마을은 움막에서 남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다”며 “이 씨가 마을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마을에서 범죄를 당했을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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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