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中대사, 中선원 사망사건 사흘 만에 외교부 차관 면담“체포된 23명 인도적 대우를”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가 해경의 불법조업 단속 중 중국인 선원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중 국 측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19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엘리베이터를 타며 생각에 잠겨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는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안호영 제1차관을 방문해 40여 분간 면담했다. 장 대사는 “양국이 대국적 견지에서 이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기를 희망한다”며 해경에 체포된 선원 23명에 대한 공정한 처리와 인도적 대우를 요청했다. 또 “중국의 중앙, 지방정부가 어민에 대해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어업 질서 수립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이 사건으로 인한 여론 악화를 방지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안 차관은 중국 측에 어민 사망에 대한 유감과 유족에 대한 위로를 표명한 뒤 “양국이 국내법과 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하지 않는 방향으로 처리하자”고 말했다. 또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장 표명 자제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방안 모색을 제안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두 사람이 사실 관계에 기초해 문제를 처리하고 양국 관계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자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