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입사지원자들의 학점, 영어성적, 대외활동 경력 등 이른바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우수 지원자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기 위한 채용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스펙 위주의 평가와 획일화된 면접으로 인력을 선발해 회사가 부서를 결정해 왔다.
하지만 최근 SK이노베이션은 변화한 채용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라이트 피플(Right People) 선발’ 방식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서류전형에서 스펙의 비중을 최소화고 자기소개서의 비중을 높인 뒤 면접에서는 직군별로 필요한 자질과 역량은 물론 직무적합성까지 파악한다. 특히 올해부터 SK그룹 차원에서 이른바 ‘바이킹형 인재’를 선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바이킹형 인재란 자기 분야에서 넘치는 끼와 열정으로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러한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입사지원서에 지원자의 사업 경험이나 특허출원 경험, 동아리 또는 커뮤니티 활동 경험을 기재하도록 했다. 이런 요소들을 평가해 바이킹형 인재상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면 서류전형에서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