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20일까지 국내 건설사의 중남미 지역 수주액은 약 5조9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 수주액 2조2700억 원의 2배를 웃도는 규모이다.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액 가운데 중남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2.89%에서 지난해 11.23%, 올해는 13.15%로 급증하고 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006년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한 이후 칠레, 멕시코, 페루, 브라질 등에서 지금까지 8건의 공사를 따냈다. 수주 금액으로는 약 87억5000만 달러(약 9조6000억 원). 포스코건설의 성공은 칠레에서 2건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잘 마무리한 덕분이다. 이 공사의 성공이 알려지면서 남미에 진출한 선진국의 유력 민자발전(IPP) 사업자들의 ‘러브콜’이 잇따랐다.
칠카우노 복합화력발전소의 총괄책임자인 에드윈 플로레스 프로젝트매니저(PM)는 “포스코건설과 계약을 앞두고 두 차례나 칠레 현장을 찾아 이 회사의 시공 능력과 평판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남미시장에 대한 정보나 관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신구동 포스코건설 페루법인 지사장은 “남미는 노동 관련 법규가 까다롭고 건설 관련 인프라도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칠카=김철중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