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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핫이슈]전국 우수시장 박람회 폐막

입력 | 2012-10-23 03:00:00

16개 시도 140여곳 참가… 문화축제로 자리매김




“이제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서로 배우고 격려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습니다.”

19일부터 21일까지 대전 컨벤션센터(DCC)에서 ‘2012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가 개최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박람회는 ‘정 가득! 행복 가득! 함께하는 전통시장’을 주제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140여 개 시장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전통시장 홍보는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이벤트가 펼쳐져 상인과 소비자가 어우러지는 문화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특히 일상생활에 바쁜 시장 상인들로서는 다른 지방의 우수 사례를 접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3개 특성화시장이 참가한 미래시장관을 통해 각 지역의 문화적 요소를 접목해 개발하고 있는 전통시장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학술행사도 마련돼 전통시장의 마케팅 및 운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공생·발전을 통한 시장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콘퍼런스가 열려 혁신의 기운을 전파했다.

우수한 전통시장을 위한 격려의 자리도 마련됐다. ‘공동 마케팅 우수시장’ 시상에서는 대전 한민시장을 비롯해 전남 여수수산물특화시장, 경북 경주중앙시장 등 20개 시장이 선정됐다.

놀거리와 먹거리도 풍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전시관에는 93개 전통시장이 참가해 지역특산물을 무료로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며 시중보다 싼 값에 구매도 이뤄져 호응을 얻었다. 먹을거리장터에서는 수삼튀김 과메기 고래고기 등 전국의 특산품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우리시장 뽐내기 대회’ ‘제주해녀공연’ ‘남사당 줄타기 놀이’ ‘사진전’ 조선시대 육의전 체험‘ ’어린이 전통시장 백일장대회‘ 등 약 30개의 크고 작은 공연·전시행사도 열렸다.

정석연 시장경영진흥원장은 “이번 박람회는 전통시장이 단순한 물건 구매를 떠나 정을 나누는 문화공간으로서 손색이 없음을 보여줬다”며 “관람객 수나 매출을 떠나 전통시장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