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표준협회 선정… 23일 시상식
한국표준협회는 22일 ‘2012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각 분야 최우수 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삼성전자서비스(위쪽)는 컴퓨터, 휴대전화, 가전 애프터서비스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SK텔레콤(가운데)은 이동통신서비스, 신한은행은 은행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아래). 각 기업 제공
한국표준협회는 서비스산업 63개 업종과 행정서비스 7개 분야 등 총 70개 부문, 289개 기업 기관의 품질을 조사한 ‘2012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KS-SQI 인증 수여식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다.
○ 경쟁 치열…32개 업종 1위 바뀌어
올해는 63개 일반서비스 업종 중 32개 업종에서 1위 기업이 바뀌었다. 이는 지난 13년간 조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다. 지난해의 27개 업종보다 많다.
2010년부터 시작한 경찰 세무 검찰 법원 교육 등 5개 행정서비스 조사에서는 세무행정 부문이 78.5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육행정은 75.5점, 경찰행정은 72.5점, 검찰행정은 69.7점이었다. 법원행정은 68.5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공공행정 서비스 대부분의 품질 수준이 높아졌으며 특히 검찰행정과 경찰행정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광역시청, 도청 및 세무행정 서비스는 지난해보다 약간 하락했다.
표준협회는 백화점 초고속인터넷 은행 이동통신 항공 편의점 생명보험 등 7개 업종에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베이징), 일본(도쿄)의 서비스 품질도 비교했다. 그 결과 중국이 모든 업종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편의점을 뺀 6개 업종에서 최하위에 머물렀고 한국은 대체로 중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 기관을 통틀어 인터컨티넨탈호텔은 87.3점으로 1위에 오르는 등 상위 5위까지를 호텔이 싹쓸이했다. 서울아산병원은 6위에 올랐다. 표준협회 측은 “서비스가 생명인 호텔과 종합병원이 상위권에 다수 포함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분야별로는 SK텔레콤(이동통신)과 에버랜드(테마파크)가 해당 업종에서 1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행) 삼성화재(자동차보험) 삼성전자서비스(컴퓨터 AS)는 11년 연속 업종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생명(생명보험)은 10년 연속, 삼성전자서비스(휴대전화 애프터서비스)와 기아자동차(자동차 애프터서비스)는 9년 연속, 금호고속(고속버스)은 8년 연속 1위로 뽑혔다.
동부화재(자동차보험) 삼성카드(신용카드) SK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 신한금융투자(증권) 서울아산병원(종합병원) 부천대(경인지역 전문대) CU(편의점) 전북대(지방국립대) CJ빕스(패밀리레스토랑) AJ렌터카(제주렌터카) 등은 올해 처음 분야별 1위에 올랐다.
▼ 어떻게 선정했나 ▼
289개 기업-기관 대상 고객 8만여명 심층조사… 신뢰성등 7개항목 평가
한국마케팅학회, 한국서비스경영학회 등 국내외 관련 학회에서 이론적 검증을 받았다. 올해에는 조사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아 싱가포르 서비스 품질 평가모델로 채택된 바 있다.
객관적, 장기적 개념인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기 위해 △본원적 서비스 △부가서비스 △신뢰성 △친절성 △적극 지원성 △접근 용이성 △물리적 환경 등 7개 세부 항목을 평가한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