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조기총선 전망 나와
일본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내각 지지율이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연말 연초 ‘중의원 해산, 총선 실시’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 21일 실시한 전국 전화여론조사에서 노다 내각 지지율은 18%로 집계됐다. 개각 직후인 이달 1, 2일 조사 때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과거 일본 총리들은 내각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이후 몇 달 만에 물러났다. 민주당 정권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내각은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0% 밑으로 떨어진 지 6일 후, 간 나오토(菅直人) 내각은 약 2개월 후 총사퇴했다. 이에 앞서 자민당 정권에서도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내각은 약 4개월 후, 아소 다로(麻生太郞) 내각은 8개월 후에 물러났다.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26%로 집권 민주당(11%)을 크게 앞섰다. ‘차기 총리로 바람직한 정치인’을 묻는 질문에는 37%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를, 25%가 노다 총리를 각각 꼽았다.
한편 민주당의 실력자인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국가전략상은 21일 “내년 초에 중의원을 해산하면 총리가 약속한 ‘가까운 시일 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총리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갖고 신의를 지킬 분”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치계는 올해 안에 중의원 해산, 올해 말 내년 초에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