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주택사’ 특별호 한국생물 관련 논문만 게재
‘아민타스 가거도’ 지렁이.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이보다 앞서 제주 곽지해수욕장에서는 저서성 요각류(바다 밑바닥에 사는 소형 갑각류) 신종이 발견됐다. 이 요각류는 ‘아포돕실루스 곽지엔시스(Apodopsyllus gwakjiensis)’, 다른 요각류는 한국 대표음식인 김치에서 이름을 따 ‘아메이라 김치(Ameira kimchi)’라고 명명했다.
경기 여주군 청미천 근처 지하수층에서 처음 발견된 고하류(소형 갑각류의 일종)는 한강의 옛 이름(아리수)과 청미천의 이름을 따 ‘아리수바티넬라 청미엔시스(Arisubathynella cheongmiensis)’로 불리게 됐다. 또 신종 패충류(조개와 비슷한 소형 갑각류)에는 삼국시대 신라를 의미하는 ‘칸도나 실라에(Candona sillae)’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조주래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은 “자생 생물을 지속적으로 조사 및 발굴한 결과 이번에 신종 생물에 우리말 학명을 부여하게 됐다”며 “한국 생물종의 다양성을 인정받고 생물주권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