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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주목! 헬스북]먹기만 해도 만병통치 생강의 힘

입력 | 2012-10-24 03:00:00

이시하라 유미·192쪽·1만2000원·전나무숲




 

따뜻한 생강차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지금은 마트에서 흔하게 살 수 있지만, 원래 생강은 이렇게 싼 음식이 아니었다. 16세기 영국에서 생강은 1파운드(약 450g)를 양 한 마리와 교환했을 정도로 부의 상징이었다. 페스트가 유행했을 때 “생강을 먹은 사람은 죽지 않는다”는 말이 떠돌았고, 이 풍문을 들은 헨리 8세가 ‘진저브레드(생강빵)’를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생강의 능력은 동양에서도 통한다. 한의학의 원전인 ‘상한론’, 명나라 시대의 약학서 ‘본초강목’도 생강의 효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자 이시하라 유미는 현대인의 질병이 ‘냉증’이라고 진단한다. 지나치게 에어컨 바람을 많이 쐬는 데다 과식, 운동 부족, 스트레스, 노출이 심한 패션으로 냉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일본 나가사키대 의학부에서 혈액내과를 전공한 저자는 세계적인 장수마을 코카서스 지방과 스위스 베너 병원에서 자연요법을 연구했다. 저자가 말하는 생강건강법은 단순하다. 흑설탕을 넣은 생강홍차를 하루 3∼6잔 마시고, 차가운 음료는 마시지 말라는 것. 온열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생강을 갈아 넣은 물에서 반신욕을 할 것도 권한다. 매일 지겹지 않게 생강을 먹을 수 있도록 생강벌꿀절임 등 각종 음식의 제조법도 알려준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