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투하츠’ 공주가 데이트한 낙산공원 성곽-3色전망 인기‘착한 남자’ 돌산 야경도 신선
MBC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 나온 낙산공원 야경(위).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단골 야경 촬영장소다. KBS2 ‘착한남자’에서 주인공들이 이별하는 장면은 배경의 팔각정 때문에 남산에서 촬영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성북구 장위동 돌산에서 찍었다. MBC, KBS2 TV 화면 촬영
이런 장면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야경 촬영장소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낙산공원이다. 서울성곽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있는 낙산공원은 전망광장만 3곳으로 서로 다른 서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드라마 ‘더킹 투하츠’ ‘여인의 향기’ ‘최고의 사랑’ 등에 나왔다. 특히 입헌군주제를 도입한 가상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 ‘더킹 투하츠’에서는 경호원 시경(조정석)과 공주 재신(이윤지)이 성곽 위에 앉아 데이트하는 장면이 나온다.
성산대교와 반포대교, 동작대교 등 한강의 웬만한 다리는 모두 드라마와 영화에 여러 차례 등장한 ‘베테랑’이다. 광진교 전망대인 리버뷰 8번가에서는 드라마 ‘아이리스’ ‘시티헌터’를 촬영했다. 다리 위가 아니라 다리 아래에 있고 바닥 일부를 투명하게 만들어 한강의 찰랑이는 수면을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다. ‘시티헌터’에서는 전망대 내부를 주인공 이윤성(이민호)의 의붓아버지 이진표(김상중)의 사무실로 꾸미기도 했다. ‘시티헌터’는 마포대교 전망대인 ‘바람의 길’에서도 밤 장면을 촬영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착한남자’에는 조금 보기 드문 야경도 나온다. 주인공 은기(문채원)가 맥주를 마시며 마루(송중기)에게 헤어지자고 말하는 장면은 성북구 장위동 돌산에서 촬영된 것이다. 주인공들 뒤편으로 보이는 팔각정 때문에 언뜻 남산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주인공들이 내려다보는 야경을 보면 남산에서 보이는 것과 다름을 알 수 있다. 드라마 초반 마루가 살던 옛 정취가 묻어나는 동네는 성북구 정릉3동 복숭아밭골로 어둑한 밤길을 걷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드라마에 자주 등장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