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亞챔스 4강 방문경기… “아시아 정복에 다 걸었다”
울산 선수단도 하루 쉰 뒤 19일 비행기에 올랐고 17일 새벽 이란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한국 0-1패)에 출전했던 곽태휘와 이근호, 김신욱, 김영광 등 국가대표 ‘4인방’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바로 타슈켄트로 갔다. 시차 적응 등 100%의 컨디션을 만들겠다는 김 감독의 계산이다. 김 감독은 19일 현지에서 분요드코르가 나브바호르를 1-0으로 꺾는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분석했다.
그만큼 김 감독에게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는 4강 승부에서 방문경기에서 기선을 잡아야만 홈에서 여유 있게 결승에 오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감독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8강전에서 이긴 뒤부터 K리그보다는 AFC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해 왔다. 시즌 초반부터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2마리 토끼’를 잡으려 노력했지만 현실적으로 둘 다 우승하려다 하나도 건지지 못하겠다는 판단을 했다. K리그 1, 2위 FC 서울(승점 79)과 전북 현대(승점 72)의 기세가 너무 세 5위 울산(승점 58)으로선 사실상 우승을 넘볼 수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그동안 보여준 울산의 트레이드마크인 ‘철퇴축구’로 승부를 건다. 수비를 두텁게 하다 철퇴로 내리찍듯 반격을 가하는 막강 공격으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4강 1차전은 ‘미니 A매치’로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에 국가대표 ‘4인방’이 있듯 분요드코르에도 골키퍼 이그나티 네스테로프와 아크말 쇼라크메도프, 아르톰 필리포시안, 자수르 하사노프 등 주전 국가대표가 다수 버티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