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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지구촌 새권력]로펌 새내기 오바마 멘토였던 미셸, 롬니에 반해 고교때 개종한 앤

입력 | 2012-10-24 03:00:00

■ 후보만큼 바쁜 부인들의 모든것




‘TV 출연하랴, 남편 대선 토론 참석하랴, 유세 다니랴….’

미국 대선을 앞두고 퍼스트레이디 후보들도 남편만큼 숨 가쁜 일정을 보내며 내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는 올해 9월 이후 18차례,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앤 여사는 12회 주부 대상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들은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 요리법과 백악관 강아지 생일파티를 열어준 일화를 소개하는 등 남편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은 키워드로 알아본 두 여사의 프로필.

▽별명=딸들이 언론에 공개되지 않아야 한다는 엄격한 규칙을 고수하고 있는 미셸은 ‘엄마대장(Mom-in-Chief)’으로 통한다. 반면 남편 내조에 주력하는 앤은 ‘밋(남편 이름) 안정화 장치(Mitt Stabilizer)’로 불린다.

▽결혼=앤은 16세 고교 시절 롬니를 만나 첫눈에 반해 모르몬교로 개종한 뒤 1969년 20세 때 결혼했다. 미셸은 시카고 로펌 변호사 시절 갓 입사한 후배 오바마에게 멘토 역할을 해주다가 1992년 28세 때 결혼했다.

▽영화=앤이 남편과 데이트하던 시절 처음 본 영화는 건전한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미셸은 의식 있는 흑인 영화 ‘똑바로 살아라’를 꼽는다.

▽불만=미셸은 “남편이 양말을 벗어 아무 곳에나 던져 놓는다”고 흉을 본다. 5명의 아들을 둔 앤은 “남편까지 합쳐 아들이 6명”이라며 “식탁에서 남편이 음식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아들들과 자주 싸운다”고 말한다.

▽체력 단련=운동광인 미셸은 백악관 헬스클럽에서 아침마다 한 시간씩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유산소운동과 근육 강화 훈련을 한다. 다발성경화증을 앓고 있는 앤은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승마를 즐긴다.

▽패션=미셸은 수천 달러짜리 재킷에 수십 달러짜리 치마를 받쳐 입는 등 고가와 저가의 옷을 섞어 입는 스타일. 앤은 백만장자 기업가의 부인답게 고가 의상을 고수한다. 최근 1000달러(약 110만 원)짜리 셔츠를 입고 TV에 나와 경제난을 얘기해 논란이 됐다.

▽주택=부동산에 밝지 못한 오바마 가족은 시카고에 있는 165만 달러 주택이 전부. 반면 베인캐피털 경영자 시절부터 부동산 투자에 주력했던 롬니 가족은 매사추세츠의 350만 달러 주택을 비롯해 뉴햄프셔(800만 달러), 캘리포니아(1200만 달러) 등에 별장이 있다.

▽사회활동=미셸은 군인가족 지원과 아동 비만 방지 캠페인에 주력하고 있다. 앤은 “대통령 부인이 되면 아동 문맹 퇴치와 난치병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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