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10대 남녀가 아이를 홀로 방치한 채 금품을 훔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울산 울주경찰서는 사찰과 주택에 들어가 돈을 훔친 혐의(절도)로 A군(18)과 B양(15)을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1일 오전 2시께 울산 울주군 삼남면의 한 사찰에 들어가 시주함에 있는 30만 원을 들고 나오는 등 최근까지 울산지역 사찰, 주유소, 주택 등에서 총 13차례에 걸쳐 30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4월 남자 아이를 낳았고 A군의 부모가 울주군 삼남면에 월세로 방을 얻어 줬다.
그러나 돈이 떨어지자 이들은 지난달 1일 아이를 월세방에 홀로 남겨 둔 채 울산지역 사찰 등을 돌며 돈을 훔쳐 한 달 넘게 찜질방과 모텔 등에서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는 울음을 들은 이웃 주민에게 곧바로 발견됐다. 이 주민은 A군의 아버지에게 전화해 아이를 무사히 인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은 아이를 놔두고 나올 때 부모에게 연락했다고 진술했다"며 "아이를 일부러 버리려고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