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4∼7월 이행현황 점검
올해 초 10대 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자제를 위해 광고 SI 건설 물류 등 4개 분야에서 △경쟁입찰 확대 △중소기업 직접 발주 확대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를 선언한 바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건설 분야의 경쟁입찰 금액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43%에서 60%로 17%포인트 증가했고 광고(8%포인트), SI(5%포인트) 등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광고 물류 SI 등 3개 분야에서는 여전히 수의계약 금액 비율이 70%를 넘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특히 물류 분야의 수의계약 비율은 지난해 4∼7월 80%에서 올해 같은 기간 82%로 오히려 늘어났다.
김형배 시장감시국장은 “기업들이 물류나 SI 분야에 대해서는 보안이나 장기 거래 등을 이유로 수의계약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 업종은 일감 몰아주기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공시 점검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