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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제천-단양 하늘 붐빈다

입력 | 2012-10-25 03:00:00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 주말엔 수백명씩 몰려… 항공스포츠 메카로 부상




충북 제천시 청풍면 도곡리 비봉산 활공장 정상에서 패러글라이더가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제천시 제공

“코발트빛 하늘은 배경이고요, 시원한 바람은 덤이죠. 충주호와 남한강을 내려다보며 낙하하면 어떠냐고요? 한마디로 환상적이죠.”

7년차 패러글라이딩 마니아인 충북 제천시청 홍보기획팀 박영기 담당(55)은 이색적인 이 취미의 매력을 24일 이렇게 설명했다. 주말마다 그가 찾는 제천시 청풍면 도곡리 비봉산(해발 531m)의 활공장은 요즘 단풍철을 맞아 수백 명의 패러글라이더 동호인으로 북새통이다. 인근 단양군에 있는 양방산 활공장(해발 640m)의 주말 상황도 마찬가지다. 양 지자체가 ‘항공스포츠 메카’를 위해 공을 들인 덕분이다.

1500m²(약 455평) 규모의 비봉산 활공장은 패러글라이더 3, 4대가 한꺼번에 뜰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전국 대부분의 활공장이 승용차로 이동하는 것과 달리 산 아래에서 활공장까지 모노레일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천시는 2010년 8월부터 2년 동안 국비 등 29억 원을 들여 비봉산 입구인 도곡리에서 산 정상(총길이 2.94km)까지 전기 모노레일 7대를 설치하고 8월 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활공장(2800m²·약 848평)이 조성돼 있는 단양 양방산과 두산(해발 550m)에도 주말이면 항공레포츠 마니아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양방산은 행글라이더와 패러글라이더 6, 7대가 동시에 날 수 있다. 남한강 둔치에도 초보자들을 위한 활공 연습장 1만2000m²(약 3636평)와 초경량 항공기(ULM) 활주로 등을 갖췄다. 가곡면 사평리의 두산 활공장 역시 넓은 이륙장에 경사도 완만해 초보자들이 애용하는 코스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