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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택경기 살아난다” 바닥론 불지피기

입력 | 2012-10-27 03:00:00

“서울 강남 재건축값 상승세… 10월 거래량도 크게 늘어”
임대주택 지원 등 추가 발표




정부가 9·10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며 ‘부동산 바닥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및 임대주택과 관련한 추가 지원 방안도 내놓았다.

국토해양부는 26일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10월 들어 서울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5월 둘째 주 이후 20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 재건축은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 부동산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풍향계’로 꼽힌다.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증감률은 9월 첫째 주 ―0.51%를 나타낸 이후 계속 마이너스 폭을 줄였고 10월 첫째 주 0.29%로 상승 전환했다.

주택 거래량도 살아나고 있다. 수도권의 주간 주택 거래량은 9월 평균 3500건에서 10월 5200건으로 크게 늘었다. 전세금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9월 중 0.4% 올랐지만 작년 9월(1.6%), 5년 평균(1.0%)에 비해 안정적인 수준이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현장 점검 결과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었고, 경기 성남시 단대푸르지오 등 일부 단지는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상당 부분 조정받은 만큼 구매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고점이던 2008년 중순에 비해 13%가량 낮아졌다. 특히 분당, 평촌, 용인 등 경기지역 신도시는 20% 이상 떨어졌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10월 들어 급매물을 위주로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단,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과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같은 지역적 호재가 계속돼야 본격적인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지역주택조합 요건 완화 △임대주택 건설자금 지원 연장 등 부동산시장에 대한 추가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지역주택조합의 조합원 자격 요건 중 같은 시군으로 묶여 있던 것을 도 단위까지 확대했다. 도시형 생활주택 및 다가구 다세대 주택에 대한 건설자금 지원(연 2%)은 당초 올해까지로 예정돼 있었지만 내년 연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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