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이 올해 1월 “새해 소원이 뭔가요”라고 묻는 질문에 이명박 대통령의 급사(急死)를 원한다는 뜻의 ‘명박 급사’라고 한 트위터 글을 리트윗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런 표현은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이기 이전에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그는 “동의해서 알티(리트윗)한 건 아니지 않다는 확신을 저는 가지고 있다”는 이중부정(二重否定)으로 강한 동의를 드러냈다. 비꼬인 심성의 소유자라고 볼 수밖에 없다.
문제의 표현은 그가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한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버릇은 의원이 되고 나서도 반복됐다. 그는 22일 6·25전쟁 영웅인 백선엽 장군을 ‘민족 반역자’라고 불렀다. 김 의원의 나이가 31세로 6·25전쟁을 알기에는 너무 어리다고 해서 봐줄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백 장군은 김 의원보다 어린 26세 때 국방경비대에 들어가 북한의 남침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나라를 구했다. 백 장군이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그 세계가 전부라고 알고 살았던 청년기에 일본군 장교로 근무한 행적만 겨냥해 민족 반역자라고 부른 김 의원의 사고방식은 치졸하다. 좌파 역사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지부 사무국장 출신답다.
민주당 의원들의 막말은 이번뿐이 아니다. 이종걸 최고위원은 올해 8월 트위터에서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를 ‘그년’이라고 칭했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그년은 ‘그녀는’의 줄임말” “그년은 ‘그녀는’의 오타”라고 말을 바꾸면서 유치한 변명을 늘어놓다가 “표현이 약했다. 더 세게 했어야 했다”며 확 돌아서 양식 있는 국민의 분노를 키웠다. 임수경 의원도 6월 “근본도, 개념도 없는 탈북자 ××들이 굴러 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개겨” 같은 막말을 퍼부었다. 얼마 전에는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측 제윤경 공동선대위원장이 이 대통령을 향해 ‘도둑놈’ ‘기생충’ ‘사이코패스’라고 표현한 사실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