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에서 서울까지/최종현 지음/320쪽·1만6500원·현실문화
고려 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1000년 역사를 담은 책. 도시학자인 저자는 서울을 조선 시대의 도성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고려 시대 ‘남경’으로 불렸던 서울도 주목한다.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역사서를 참고해 쉽게 풀어냈다. 근현대의 서울은 저자가 60여 년 동안 경복궁 서쪽 통의동에 살며 서울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봤던 경험을 버무려 설명한다. 책 곳곳에 서울의 옛 지도와 1960년대 이후 서울 풍경사진과 같은 시각자료가 풍부하게 담겨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문체가 딱딱하지 않아 술술 읽힌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