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선 롬니에 밀리지만 선거인단 전망은 크게 앞서
대선을 9일 앞둔 28일 현재 롬니가 지지율 면에서 앞서가고 있다. 정치 전문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각종 여론조사를 평균한 전국 지지율에 따르면 롬니 47.9%, 오바마 46.9%로 롬니가 1%포인트 앞서고 있다.
반면 선거인단 확보 전망치는 오바마가 압도적으로 우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가 255명, 롬니가 206명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이 되려면 총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된다. 오바마가 아직 표심이 모아지지 않은 스윙 스테이트(경합 주)의 선거인단 77명 가운데 15명만 더 확보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미 대선 역사상 전국 득표수는 뒤지고 선거인단을 더 모아 이긴 경우는 4차례 있었지만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해서 그런 적은 없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재선에 성공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리처드 닉슨,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모두 재선 도전 때 더 많은 득표를 했다.
WP는 27일 “대법원 소송으로까지 번졌던 2000년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플로리다 주 재검표 혼란이 재현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