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투개표 작업 감시… 양측 대규모 변호인단 보내
미국 대선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진영이 재검표 공방이 벌어졌던 2000년 ‘플로리다 사태’ 재연에 대비하기 위한 법률 검토작업에 돌입했다.
28일 유에스에이투데이와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양 진영은 투개표 작업을 감시하기 위한 대규모 변호인단을 경합 주에 급파했다. 오바마 진영은 선거인단 29명이 걸려 있는 최대 경합 주인 플로리다에 자원봉사 변호인단 5000명을 투입했다.
이번 대선에서 전국 득표수에서는 앞서지만 선거인단 합계에서 뒤질 것으로 예상되는 롬니 진영은 오바마 진영보다 먼저 재검표 공방에 대비한 법률 작업에 돌입했다.
2000년 대선에서는 고어가 전국 득표수에서 부시보다 약 50만 표 앞섰지만 플로리다에서 재검표 공방이 벌어진 끝에 선거인단 271명을 확보한 부시의 당선이 확정됐다.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0.25% 미만이면 주선거관리위원회는 재검표를 해야 한다.
한편 28일 세계 최대 인터넷 베팅 사이트인 ‘인트레이드닷컴’에서 오바마의 승리 확률은 63.1%로 롬니(36.6%)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