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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북파티’ 文 - 安 30분 시간차 참석

입력 | 2012-10-30 03:00:00

“단일후보 당적보유 시기상조” 康, 민주당 단일화 원칙 비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자신의 에세이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린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에세이 ‘생명의 정치-변화의 시대에 여성을 다시 묻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정치권에선 두 후보와 친분이 있는 강 전 장관이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두 후보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 후보는 오후 5시 40분에 도착해 6시 전에 자리를 떴고, 안 후보는 6시 10분에 행사장을 찾았다. 단일화 공론화를 꺼리는 안 후보가 문 후보와의 만남을 피하기 위해 시간 차를 둔 것이란 해석도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진보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등도 참석했다.

문 후보는 축사에서 “강 전 장관님을 처음 뵌 게 부산에서 판사하실 때였는데, 서른 살 정도로 젊고 앳된 때였다”며 “법복을 입고 재판하는 모습이 솔직히 참 귀엽다 생각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참여정부 출범 때 강 전 장관에게 환경부나 보건복지부 장관을 제안했더니 영 시큰둥해하면서 ‘안 하겠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 얘기를 듣더니 ‘법무부 장관을 부탁해보자’고 해 입각했다”며 강 전 장관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정치혁신과 정권교체는 둘이 아니라 하나다. 국민들은 21세기에 사는데 정치는 1970년대에 머물러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단일화 4원칙’ 중 하나로 제시한 ‘단일화된 후보의 당적 보유 출마’와 관련해 “시기상조”라고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 ‘당적을 가져라, 민주당에 입당하라’고 말하는 건 의미를 놓칠 수 있다”고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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