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30일 상륙… 뉴욕증시 휴장-수백만명 대피령
영향 반경 175마일(약 282km),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8m(시속 137km)의 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북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이 초긴장 상태다. 특히 이 지역은 워싱턴 뉴욕 등 주요 도시가 몰려 있는 최대 인구 밀집 지역으로 미 기상학자들은 샌디가 100여 년 만에 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하는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8일(현지 시간) 수도 워싱턴을 비롯해 뉴욕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 등 7개 주가 허리케인 샌디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카리브 해역을 통과하면서 최소 65명의 인명 피해를 낸 샌디는 30일 오전 8시 뉴욕 주와 워싱턴 사이에 있는 델라웨어 주에 상륙한 뒤 약 일주일간 서쪽으로는 오대호, 북쪽으로는 캐나다 접경까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6000여만 명에게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허리케인은 제트기류와 맞물려 폭우와 돌풍, 폭설과 해일을 동반할 것으로 보여 미 언론들은 ‘퍼펙트 스톰’ ‘프랑켄(괴기소설의 주인공 이름 프랑켄슈타인에서 따온 말) 스톰’으로까지 부르고 있다.
▶[채널A 영상] 워싱턴-뉴욕은 이미 유령도시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