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뤄질 것인가. 한화 류현진이 30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다음날 초 직접 미국으로 건너갈 계획임을 밝혔다. 스포츠동아DB
11월 초 미국행…에이전트 보라스 만날 듯
ML구단 적극 관심…“1천만달러 이상 충분”
류현진 “미국서 메디컬 체크 할지도” 귀띔
‘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25·한화)이 마침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직접 만나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필요한 절차를 밟기 위해서다. 류현진은 30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1월 초 미국으로 떠나 여러 가지를 준비할 예정”이라며 “날짜와 장소는 곧 구체적으로 정해진다. 아마도 보라스가 있는 LA로 갈 것 같다”고 밝혔다.
○구단 결정 기다리던 류현진 “홀가분하고 행복해”
○이르면 열흘, 늦어도 보름 안에 결판
류현진의 최종 거취는 이르면 열흘 안에 결정된다. 한화는 포스팅 신청이 시작되는 11월 1일 곧바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미국 현지시간으로는 10월 31일 오후다. KBO로부터 한화의 의사를 전달받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곧바로 30개 구단에 류현진을 포스팅 공시하고, 이후 4일내로 한화는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낸 구단과 액수를 통보받는다. 한화에게 주어진 고민의 시간 역시 4일. ‘대한민국 에이스’의 미래가 좌지우지되는 기간이다. 류현진은 “적어도 보름 정도 안에는 모든 게 결정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스콧 보라스. 스포츠동아DB
○메이저리그행 준비 “보라스 만나러 갑니다”
이미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들이 류현진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고, 다수의 에이전트가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훨씬 웃도는 포스팅 금액을 예상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모든 것은 에이전트가 알아서 하기 때문에 나는 직접 들은 게 없다. 다만 주위에서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다면 당연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며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니 늘 하던 대로 준비하면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