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 갖춰지면 방북 고려”… 국회연설 13차례 박수 받아
반 총장은 “동북아는 세계 중심축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지만 과거로부터의 갈등 요인이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있다. 올바른 역사인식과 대화에 기초해 미래를 내다보면서 갈등을 평화적으로 관리하고 다방면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갈등의 원인이 역사인식의 차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일본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특정 국가를 직접 언급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역내 경제적 통합과 정치적 협력을 증진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다자주의가 긴요하며 한국이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반 총장의 국회 연설은 2006년 11월 차기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국회를 방문한 지 6년 만이다. 여야 의원들과 주한 외교사절 등 600여 명이 본회의장을 가득 채웠으며 40여 분 동안의 연설 도중 13차례나 박수가 터져 나왔다. 7월 2일 19대 국회 개원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연설했던 때와 대조적이었다. 당시 이 대통령의 연설 도중에는 박수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