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미용목적 착용… 위생관리 부실로 잇단 부작용
대한안과학회가 2008년 10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전국 22개 병원에서 치료받은 콘택트렌즈 부작용 환자 499명을 분석한 결과 33%(164명)가 10대 청소년이었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37명이었다. 2004년의 실태조사에서는 10대 부작용 사례가 23%였다. 당시에는 20대 여성이 콘택트렌즈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청소년들의 부작용 사례가 늘어난 데는 컬러렌즈가 한몫했다. 164명 중 47%는 컬러렌즈를 사용했다. 컬러렌즈를 사용하는 이유를 물어보니 70%는 “시력 교정 때문이 아니라 미용 목적으로 쓴다”고 답했다.
콘택트렌즈 장기 사용자 가운데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499명 중 각막상피가 벗겨져 아프고 시력까지 떨어지는 ‘각막 미란’이 25.9%(129명)로 가장 많았다.
학회는 콘택트렌즈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렌즈 세척 후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헹궈 보관할 것 △수돗물이나 강물, 바닷물에 씻지 말 것 △수영할 때와 취침 전에는 렌즈를 뺄 것 △일회용 렌즈는 한 번만 쓸 것 △렌즈를 빼고 넣기 전에는 손을 씻고 말릴 것을 권고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