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적발만? 정직 가르치는 것도 교육감사 역할”
이 장학회를 만든 박선용 경북교육청 감사담당관(58·사진)은 1일 “교직원의 비리를 적발하거나 부패를 막는 역할은 감사의 일부일 뿐”이라며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사이에 신뢰가 쌓이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교육 감사’의 근본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사관을 비롯해 직원 39명은 지난해 11월 청렴인성장학회를 만들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전국 공공기관 청렴실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상금과 각종 성과 평가 등에서 받은 시상금으로 기금을 마련했다. 직원들도 매월 5000원씩 보탠다. 이렇게 해서 모은 560만 원으로 첫 장학금을 지급했다. 그는 “정직과 청렴은 결국 올바른 인성의 문제”라며 “조촐한 장학금이지만 학생들이 정직하고 깨끗한 삶의 가치를 느끼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학생은 주운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줬거나 학교에서 솔선수범하는 경우 등 ‘일상의 모범’을 기준으로 삼아 선발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