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한상렬 환영식장 부순 박상학-최성용 대표 요구 “한목사 수감된 곳 보내달라”
2010년 무단으로 방북한 한상렬 씨 환영 집회에서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박상학 자유북한연합 대표와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벌금 납부 대신 노역장 유치를 택하겠다는 뜻을 1일 밝혔다.
두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정일을 찬양한 인사를 환영하는 이적단체는 처벌하지 않고 이를 따지는 우리에게만 벌금형을 선고한 사법부에 항의하기 위해 차라리(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은) 한 목사가 수감돼 있는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되는 길을 택하겠다”고 설명했다.
두 대표는 5일 의정부교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도소에 수감시켜 달라고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이들은 벌금 납부 기한을 넘긴 상태라 지금이라도 수감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북한에서 대한민국을 비난하고 김정일 정권을 찬양한 한 씨를 환영하는 모습을 그대로 지나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벌금을 내는 대신 직접 교도소에 들어가 (여론을 환기시켜) 이적단체에도 준엄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