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을 후보 교체 이유는 ‘공약’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는다’는 질문(1∼4점 척도)에서도 박 후보가 3.40점으로 가장 높았다. 문 후보는 2.95점, 안 후보는 2.92점이었다. 여권 단일 후보인 박 후보가 ‘콘크리트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데 반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야권 후보 지지자들은 상대적으로 유동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응답자들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는 이유로 ‘공약의 완성도’를 많이 꼽았다. 박 후보를 지지하는 강모 씨(27·서울 서초구)는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가 있다면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며 “안 후보나 문 후보가 안보를 굳건히 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책을 내놓는다면 지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지지자 도모 씨(34·여·전북 전주시)는 “박 후보가 지역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는다면 얼마든지 지지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정치적 성향은 박 후보자 지지자 중 32명(64%)이 ‘보수’라고 답했고, 중도는 16명(32%), 진보는 2명(4%)이었다. 문 후보 지지자는 진보 27명(54%), 중도 19명(38%), 보수 4명(8%)의 분포를 보였다. 안 후보는 중도성향 지지자가 24명(48%)으로 가장 많았다. 진보는 18명(36%), 보수는 8명(16%)이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