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한 황상민 연세대 교수. 채널A 화면 캡처
황 교수는 이날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을 논할 때)은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우면서 여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데, 박 후보는 그런 상황이냐"며 "생식기만 여성이지 여성으로서 역할을 한 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황 교수는 또 "학교 다닐 때에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대우받는다. 결혼해서부터 여성들이 차별받는 것"이라며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여성의 차별을 이야기하기가 사실은 힘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황 교수는 "박 후보가 여성과 일치하는 범주에 있느냐", "박 후보가 결혼을 했느냐, 애를 낳았느냐"고 반문하며 "우리는 박 후보를 보고 공주라고 이야기한다. 지금 여왕으로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오신 거라고 보는 게 맞다. 왜 갑자기 뜬금없이 여성이 나오느냐"고 말했다.
황 교수는 2일 '생식기' 표현이 항간에서 물의를 빚자 "학문적으로 성을 논할 때 '섹스'(생물학적인 성)와 '젠더'(사회적 역할)를 구분해 말한다"며 "생방송에서 섹스라는 표현을 쓰면 거부감을 일으킬 것같아 '생식기'라는 표현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식기는 저급하거나 성차별적이거나 성적 표현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논할 때 '여성'의 본질은, 생식기적 차이가 아닌 '역할'의 차이임을 전달하려 했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거센 반발 속에 논란이 확대되자, 황 교수는 11월 7일(수) 쾌도난마에 출연해 논란이 됐던 문제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본인이 의도했던 내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