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10월 31일 방영된 '쾌도난마' 중 새누리당이 문제로 삼은 황상민 교수의 발언 부분 전문이다.
박종진: 트위터 질문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제가 질문하는 게 마음에 안드시니깐. 김진애 전 의원입니다. 박근혜 후보 입에서 나온 여성 대통령론. 여성인 저는 왜 모욕당한 느낌입니까. 개념있는, 능력있는 여성 대통령이 나올때까지 우리 여성들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황상민: 사실 야당 의원을 하셨기에 이분 이야기에 대해선 감안해서 들어야 하는데, 이슈자체를 가지고 얘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국민의 심리를 봤을 때. 박근혜 후보가 어디 모임에서 여성 대통령 나오는 것이 정치쇄신의 대표적 예가 되지 않을까라고 이런 취지의 얘기를 하셨다면서요. 어떤 느낌이 드셨습니까?
황상민: 여성들이 남자보다 깨끗하다.
박종진: 왜냐하면 남자들은 부양할 가족이 있고.
황상민: 잠깐만요.
박종진: 중요한 얘깁니까?
박종진: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성의원들이 지금까지 뇌물을 받아서 검찰에 간 적은 별로 없지 않습니까? 물론 여성의원들이 적기도 하지만.
황상민: 얼마 전 새누리당에서 여성 의원 했던 분이 중소기업 사장 돈 달라고 요청.
박종진: 받은 적은 없었죠. 그 분도.
황상민: 주지 않았습니까? 주면 받습니다. 그랬을 때 여성, 남성이라 얘기할 때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지 아십니까?
황상민: 훌륭한 지적이세요.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생활한다, 여성이기에 깨끗해질 수 있고 성스럽기도 하고 그 때 여성은 무엇을 뜻할까요? 남자와 여자와 다른 생식기를 뜻할까요, 역할을 뜻할까요?
박종진: 당연히 역할이겠죠.
황상민: 대표적인 게 무엇입니까?
박종진: 어머니, 누나.
황상민: 어머니는 자식을 낳아봤다는 거죠. 누나는 조금 틀려요. 누나는 6살짜리 누나도 누나가 될 수 있어요. 그런데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생식기가 남자와 다르게 태어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역할. 그 역할 대표적인 게 언제 나타나죠?
박종진: 결혼하고.
황상민: 결혼하고 나타나죠. 애를 낳고 애 키우고. 그러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죠. 그걸 보고 여성이라고 이야기하지 생식기가 다르다고 해서 여성이라고 안해요. 그런데 박근혜 후보 그 상황입니까? 그 여성과 일치하는 범주에 있습니까, 없습니까? 박근혜 후보 결혼했나요? 애 낳았나요? 애 키웠나요?
박종진: 그래도 여성성을 갖고 있죠.
황상민: 그거는 생식기의 문제지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거.
박종진: 그래도 모성애가 여성으로서 본능적으로 있지 않습니까. 애를 낳지 않았지만.
황상민: 그래서 박근혜 후보를 공주라고 이야기 하고 여왕으로서 대통령 나왔다고 보는 것이 맞지, 왜 뜬금없이 여성이 나옵니까. 남성이라도 여성적 입장에서. 대한민국 여성이 남성에 비해 능력이 뛰어나요.
박종진: 그건 맞죠. 대한민국 여성이 남성보다 능력이 뛰어난데. 여성이 차별받는 게 조사했더니 107위입니다.
황상민: 차별 언제부터 받냐면 학교다닐 때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훨씬 대우받아요.
박종진: 결혼하면서부터.
황상민: 사회생활하면서 차별이 있는데 그건 못나빠진 사회생활하는 남성들의 문제지,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여기서 차별을 얘기하기가 힘들어요.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