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탈북자 70여 명이 이중국적자로 간주돼 한국으로 추방될 상황에 처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한국에 정착했던 탈북자로 망명을 희망하고 있으나 호주 정부는 한국과 북한 국적을 모두 가진 이중국적자라는 이유를 들어 받아주지 않고 있다. 일부는 호주 입국 당시 위조여권을 사용한 점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 사실은 최근 호주 국영 ABC TV의 시사프로그램 ‘레이트라인’이 탈북자 가족들의 사연을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크리스 매커들 변호사는 “다른 나라와 달리 유독 호주만 탈북자의 이중국적을 문제 삼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호주 이민국은 “우리는 호주에 남을 법적 근거가 없는 사람에 한해 추방 명령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