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신화/크리스토퍼 델 지음·정은아 민지현 옮김/352쪽·4만5000원·시그마북스
북유럽 신화는 위드그라실이라는 거대한 물푸레나무 주위에 아홉 개의 세계가 있다고 본다. 이와 달리 나이지리아의 요루바족 신화는 세상을 ‘아이예’(물리적 세계)와 ‘오룬’(보이지 않는 세계)으로 간단히 나눴다. 그리스, 로마, 아메리카,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화의 상징세계를 풍부한 도판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책이다. 꿀, 젖, 피, 소금, 독수리, 뱀 등 키워드로 접근한 신화 해석도 흥미롭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