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와 함께한 수학 일기/알렉산더 즈본킨 지음·박병하 옮김/640쪽·2만3000원·양철북
저자는 러시아 출신으로 프랑스 보르도대에서 컴퓨터 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30여 년 전 저자가 네 살 난 아들 지마, 딸 줴나와 또래 친구들을 모아 모스크바 집에서 수학을 공부하던 당시의 기록을 담았다. ‘수학으로 놀면서’ 아이들은 수에 대해 서서히 흥미를 갖게 된다. 뫼비우스의 띠, 홀수와 제곱수, 확률 등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 옥신각신하던 논쟁, 문제들과 어떻게 씨름했는지 등을 소상히 담았다. 원저가 나온 지 오래인 점, 도해 등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