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지역 전체를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으로 등록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고창군은 4일 ‘인간과 생물권계획(MAB) 한국위원회’와 함께 고창생물권보전지역지정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냈다고 밝혔다. 지정 여부는 내년 2월 생물권보전지역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6월 MAB국제조정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유네스코에서 보전할 가치가 뛰어난 생태계 지역을 지정하는 제도로 보전, 발전, 지원 기능을 잘 수행하도록 핵심, 완충, 전이지역으로 구분한다.
고창생물권보전지역은 군 전역을 대상으로 신청했으며, 지정되면 행정구역 전체가 등록되는 국내 첫 사례가 된다. 국내에서는 설악산 일대(1982년), 한라산국립공원 및 인근(2002년), 신안다도해(2009년), 광릉숲(2010년)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강수 군수는 “생물권보전지역이 되면 청정 생태계임을 확인받아 지역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관광 활성화와 주민소득 증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