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탄산음료가
치아를 상하게 한다는 사실
잘 알고 계시죠?
그런데
채널A가 실험한 결과
요즘 소비가 부쩍 늘고 있는 에너지음료가
탄산음료보다 더 심하게
치아를 삭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쯤되면 에너지를 주는 음료가 아니라.
틀니를 하게 만드는 치아 노화 음료가 아닐까요.
▶ [채널A 영상] 치아 망치는 에너지음료
[리포트]
카페인이 들어간 에너지 음료는
잠을 쫒아주기 때문에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 한상우 / 대학생]
"시험 기간에 많이 먹고
요즘엔 습관이 돼서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 대신 먹는 편이에요."
하지만 에너지 음료는
치아 건강에 해로운 걸로 나왔습니다.
경희대 치대에 의뢰해
시판 중인 에너지 음료 6종과
이온과 탄산음료 각 2종 등
음료 10 가지에,
치아를 72시간 동안 담갔다 꺼내
치아 표면이 물러진 정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부식도를 비교해봤습니다.
실험결과 에너지음료 6종의 부식도는
평균 8.01%로,
이온음료에 비해 높았을 뿐만 아니라,
콜라와 사이다 등 탄산음료 7.94%를 뛰어 넘었습니다.
치아 부식의 주범은
새콤한 맛을 내려고 넣은
구연산과 같은 산 성분.
[인터뷰 : 박용덕 / 경희대 치과대 교수]
"강한 산성 물질이 들어가면
표면을 이루는 구조 자체가 깨지기 때문에
치아가 부식 단계에 이르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충치에 이르게 되는"
에너지음료의 산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에너지음료의 평균치는 2.92로,
이온음료보다 산도가 훨씬 높고
탄산음료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에너지음료 '번인텐스'의 산도는 2.32로
2.0 수준인 위산과 거의 맞먹습니다.
강산성 음료를
치아가 약한 사람들이 마시면
충치를 일으킵니다.
[스탠드업 : 우정렬 기자]
"새콤한 맛이 강한 음료는 가급적 피하고,
마실 때도 빨대를 사용해
음료가 치아에 닿는 걸 최소화하는게
치아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