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총선땐 완패 뻔해 ‘중의원 해산’ 약속 미적미적일본유신회 등 인기 ↑… “시간 끌면 상황 악화” 고민
라오스 ASEM회의 개막… 냉랭한 中-日 정상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5일 개막한 제9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오른쪽 등을 돌린 사람)가 노다 요시히코 총리(왼쪽)를 지나치고 있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최근 외교 마찰을 빚고 있는 양국 관계를 대변하듯 두 사람 사이에 찬바람이 부는 듯하다. 비엔티안=로이터 연합뉴스
요미우리신문이 2∼4일 실시한 월별 여론조사에서 노다 내각 지지율은 19%로 지난해 9월 정권 출범 때의 65%에 비해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특별공채법안 등 주요 법안 추진이 부진한 데다 다나카 게이슈(田中慶秋) 법무상이 야쿠자 간부와 관련된 것이 드러나 3주 만에 물러난 데 따른 타격이 컸다. 무상 복지공약 붕괴 등 민주당의 약속 위반도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
이 신문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간 나오토(菅直人) 등 역대 정권의 교체 직전 지지율과 비슷하다며 ‘위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노다 내각 지지율은 전날 발표된 교도통신 조사에서는 17.7%였다. 이런 지지율하에서는 선거를 치러봤자 ‘무덤만 기다리고 있다’는 게 민주당 의원들의 정세 분석이다.
이시하라 전 지사는 4일 한 방송에서 일본유신회, 다함께당 등과 함께 이달에 ‘일본유신대연합’이라는 우익정당 연합을 결성해 다음 총선에서 100석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00석은 중의원 정수(480석)의 20%를 약간 넘는 수준이지만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제2당 또는 제3당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