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애니팡' 화면
카카오는 6300만명이 넘는 카카오톡 회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어 적자 행진을 이어오다 올 9월 연동게임인 '애니팡', '아이러브 커피' 등의 성공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3월 카카오톡을 선보인 지 2년7개월 만이다.
카카오의 흑자 전환으로 무료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모바일 관련주들의 주가가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캔디팡'이 인기를 끌면서 주가가 올랐던 조이맥스는 같은 시각 현재 전날보다 0.17% 내린 2만8550원에 거래됐다.
조이맥스를 자회사로 둔 위메이드는 1.93% 내린 5만700원에 거래되며 3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또 '보석팡'을 내놓은 바른손게임즈도 5.74% 하락한 2300원을 나타냈다. 6거래일째 주가가 내리고 있다.
최근 카카오톡에 신규 게임을 서비스하기로 하면서 눈길을 끈 유엔젤만이 0.65%소폭 오르며 6240원에 거래됐다. 유엔젤은 5거래일째 상승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모바일 게임주의 기대치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긴 호흡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 정재우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과 관련된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한 성장통이 필요할 것"이라며 "카카오톡 출시 게임들이 많아지면서 이들 게임의 지속적인 흥행 성공 여부가 검증돼야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위메이드의 경우 최근 모바일 전략에 집중돼 있으나정작 실적은 PC게임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모바일 게임 매출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 전체 실적을 견인하기에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모바일 게임 매출이 하루평균 5000만원을 기록하고 있고 캔디팡은 다운로드 600만건을 넘어서면서 4분기와 내년 실적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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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