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후 투자전략
하지만 너도나도 이들 상품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한지는 의문이네요. 고객의 자산 현황에 맞게 절세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시행한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물어보는 고객도 많으세요. 아직 부동산시장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고객은 여전히 드물고요.
최근 고객들에게 많이 듣는 질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연 2.7∼3.2%를 주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금메달 상품이죠?”라는 질문입니다. 연 수익률이 고작 3%인 상품이 최고일 정도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뜻이겠죠.
“기아자동차는 괜찮은 건가요?”라는 질문도 많이 하세요. 상반기(1∼6월) 8만 원을 오르내리던 주가가 최근 한 달 동안 30% 가까이 떨어져 5만 원대로 주저앉았기 때문입니다. 자산가들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에 투자해놓은 분이 꽤 많아요.
“아파트나 건물, 상가 좀 팔아주세요. 그러면 부동산 판돈을 증권사에 넣을 게요”라는 말씀에는 난감할 따름입니다.
PB로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요즘,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결론은 ‘긴 호흡’이었어요. 불확실성이 줄어들 2013년 이후를 대비한 전략을 세우기로 했죠.
우선 투자환경을 점검해 봤습니다. 글로벌 경제는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 같습니다. 국내에선 저금리, 환율 하락, 수출 부진의 저성장세가 이어지겠죠.
이런 상황에선 국내보다 해외에 눈을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내외 증시 및 경기와 연관성이 적은 해외채권형 펀드를 투자 1순위에 올렸죠.
임민영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마스터PB
저는 글로벌 경제 부진, 미국 재정 절벽, 유럽 재정 위기 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든 개선될 문제들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걷히기 전에 미리 긴 호흡으로 투자계획을 세워 투자하는 게 겨울 뒤 봄을 맞는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임민영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마스터P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