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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이 짬찌… 군대 비속어 병영서 추방령

입력 | 2012-11-07 03:00:00

국방부, 전군에 언어교육




‘깔깔이’, ‘아저씨’, ‘짬찌’, ‘나라시’ 등 비속어나 일본어가 병영에서 추방된다.

국방부는 지난달부터 국군방송과 인터넷TV 등을 통해 전 부대를 대상으로 올바른 병영생활 언어 영상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교육 내용엔 병사들이 무심코 사용하는 깔깔이(내피), 꿀빤다(편하게 지낸다), 짬찌(신병)와 같은 비속어나 나라시(평탄화 작업), 시마이(끝냄) 등 일본어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신세대 병사들이 말을 줄여 쓰는 버릇도 고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지방 가서 짤방이나 구해야겠다’는 ‘사이버 지식방에 가서 캡처 사진이나 구해야겠다’로, ‘소대장님 커담 하시겠습니까’는 ‘소대장님 커피 담배 하시겠습니까’로 각각 고쳐 말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아울러 다른 부대의 병사나 선임병을 ‘아저씨’라고 부르는 잘못된 호칭도 개선해 ‘○○○ 병장님’과 같이 이름과 계급을 부르도록 했다.

국방부는 연말까지 모든 간부와 훈련 및 교육부대의 교관, 조교를 대상으로 집중 교육한 뒤 각급 부대장이 일반 병사를 대상으로 올바른 언어 사용을 지도하기로 했다. 이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강력한 지시 때문이다. 김 장관은 “병영에서 잘못된 언어를 사용하는 것도 병영문화를 망치는 길”이라면서 “잘못된 언어를 근절하고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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