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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때리지 마라” 10대 훈계하다 맞아 뇌출혈

입력 | 2012-11-08 03:00:00

중학생 때린 고교생 제지 50대 의식 잃을 때까지 폭행 당해




청소년들의 집단폭행을 막으려던 50대가 뇌출혈을 일으킬 정도로 폭행당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7일 이모 씨(54)를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로 고교 중퇴생인 A 군(17)과 B 군(16)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3일 오후 7시 50분경 아산시 온천동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중학생들을 때리고 있었다. 이때 퇴근 후 귀가하던 이 씨가 이를 목격하고 A 군 등에게 “이러면 안 된다. 그만해라”라고 말렸다. 그러자 A 군 등은 이 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하는 등 마구 폭행했다. A 군 등은 이 씨가 쓰러진 뒤에도 발로 걷어 차 의식을 잃게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머리에 심한 충격을 받아 뇌출혈을 일으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아산 지역 전체 중고교를 수소문한 끝에 당시 현장에서 폭행당했던 중학생들을 찾아내 ‘동네 형들에게 폭행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A 군 등을 검거했다.

아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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